"고유민, 리베로 자리에 부담 느껴" 이도희 감독의 선택은 '원위치'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꿨던 고유민이 다시 레프트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도희 감독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앞서 고유민의 활용에 대해 밝혔다.

이 감독은 "고유민이 경기를 치르면서 리베로 자리에 굉장히 부담을 갖는 것 같다"라면서 "고유민은 원래 하던대로 백업 레프트를 맡기로 했고 이영주가 리베로를 맡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고유민과 대화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유민이 '리베로는 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너무 잘 하려다보니 힘도 많이 들어가고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다보니 동선이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이 감독은 "리베로라는 포지션이 잘 하면 티가 안 나고 못 하면 티가 나는 포지션이라 선수들이 경기하고 끝났을 때 많이 힘든 부분이 있다"라고 고충을 이해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당장 김연견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이영주에 대해서는 "리베로 경험이 있는 선수이고 훈련도 꾸준히 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격려했음을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IBK기업은행전이 선두 수성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 이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선두 경쟁을 하는 것이 선수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당장의 경기와 세트에 몰입하면서 즐겁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얼마나 부담감을 털어내고 우리가 갖고 있는 경기력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유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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