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소식과 함께 올봄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간다.

이는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이자, 연인 김민희와 7번째 협업작이다.

특히 영화는 다음달 열리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9일(이하 현지시각),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가 초청되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Carlo Umberto CHATRIAN)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 조건에 관한 영화다.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라고 '도망친 여자'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은 네 번째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주연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의 이번 신작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봄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김민희를 비롯해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콘텐츠 판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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