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잊고 집중하길” 키움 손혁 감독, 오주원 향한 조언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최창환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이 대만으로 향한다. 스프링캠프 직전 트레이드, FA 등을 통한 전력 정비도 마무리됐다.

손혁 감독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향했다. 손혁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선수단은 오는 30~31일 나눠 출국한다.

키움은 코칭스태프 출국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KIA로부터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했고, 현금 2억원도 받았다. 장영석은 KIA에서 새 출발한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박준태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오는 31일 대만으로 향한다. “이정후를 제외한 외야수들이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운을 뗀 손혁 감독은 “박준태 역시 공격이 좋고, 어깨도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통화를 해봤는데 목소리가 밝았다”라고 덧붙였다.

내부 FA 가운데 마지막 자원이었던 투수 오주원과의 협상도 마무리됐다. 키움은 오주원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시점에 어렵사리 계약을 맺어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할 터.

손혁 감독은 오주원에 대해 “오랜 협상 끝에 계약한 선수들은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만에 오면 가장 먼저 보기로 한 선수다. 계속 머리에 맴돌겠지만, 계약과 관련된 것은 잊고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공헌한 조상우, 안우진 등은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손혁 감독은 “대부분의 투수에게 2~3일 후부터 80~100%를 던질 수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조상우와 이승호는 지난 시즌 피로는 물론, 압박감도 있었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손혁 감독은 이어 안우진에 대해 “허리 통증이 있다. 예전 양훈 케이스를 보면, 전지훈련에서 동료들의 훈련을 보면 그에 맞춰 따라할 수밖에 없다. 몸 관리를 천천히 하게 만든 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불러서 체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손혁 감독.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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