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성시대' 양준일 밝힌 #팬♥ #청소년기 #아들 #활동계획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양준일이 복귀 후 첫 라디오에 출연해 따뜻한 입담과 팬 사랑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29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해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 이후 첫 번째 라디오 나들이인 만큼 DJ 양희은, 서경석과의 호흡에 기대가 쏠렸다.

양준일은 첫 등장부터 '팬 바보' 면모로 시선을 압도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DJ 양희은의 질문에 양준일은 "현장에서 보니 느껴진다. 여기 오신 분들이 밤을 새웠다고 들었다. 여러분 사랑하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팬들에게 하트를 날렸다. 그러면서 "제일 감사하다. 제가 설 수 있는 땅이다"라고 고백했다.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양준일은 "그 때도 1등을 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존재하고 싶었다. 짧은 시간이라도 가수 활동을 하고 존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가 있어서 지금이 훨씬 더 감사하고 놀랍다.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브라운 재킷에 아이보리 목도리를 매치, 여전한 패션 센스를 과시한 양준일은 "개인적으로 제 옷을 챙겨주는 분이 있다. 항상 같은 옷만 입으니까 옷을 골라주신다. 오늘은 로맨틱룩이다. 대충 입은 옷 같지만 센스있게 잡아주셨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양준일의 청소년기는 어땠을까. 그는 "평범했다. 헤매며 살아갔다. 방황도 하고 저도 여러분처럼 인생을 걸었었는데 아픈 시점이 왔을 때 아픔을 내려놓고 싶어서 다른 잡을 것을 찾아봤다"고 고백했다.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음악은 상상도 못했다. 고등학생 때 할리우드 배우 오순택이 한국 교회에 다녔는데 저를 보고 '준일이는 연예인을 해야한다'며 '한국에 있었으면 벌써 연예인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 분이 머릿속에 박힐 때까지 계속 얘기했다. 분위기 자체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50대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무언가를 먹는 것보다 안 먹는 게 더 중요하다. 설탕을 안 먹고 될 수 있으면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한다. 일할 때는 잘 안 먹는다. 뭘 먹으면 조절이 안 되고 많이 먹게 되고 졸리고 힘이 빠진다.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음식을 조절하니 살이 자연스럽게 빠졌다"고 답했다.

아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양준일은 "아이에 대한 욕심은 하나뿐이다. 나를 피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무슨 문제가 있든 이를 부딪혔을 때 저를 먼저 찾아와서 얘기하면 고마울 것 같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끝으로 양준일은 활동 계획을 밝히며 약 1시간의 생방송을 마무리했다. "책이 곧 나온다"고 운을 뗀 그는 "책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 많은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지방에도 내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MBC 표준FM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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