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석 보내고 박준태 영입한 키움 "어깨 강하고 주력 좋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가 강하고 주력이 좋다."

키움이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8일 내야수 장영석을 KIA에 보내고,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했다. 박준태는 2014년 2차 6라운드 61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군 통산 206경기서 272타수 57안타 타율 0.210 5홈런 34타점. 2019시즌에는 38경기서 타율 0.171 4타점에 그쳤다.

키움은 제리 샌즈 대신 테일러 모터와 올 시즌을 함께한다. 모터는 내, 외야 멀티플레이어다. 그러나 주로 3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내야에는 여유가 있고, 외야가 살짝 헐거워진 상황. 이번 오프시즌에 외야수 보강을 위해 꾸준히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 KIA는 이범호가 은퇴했고,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다. 내야수가 풍부한 키움을 주시했다.

김치현 단장은 전화통화서 "모터와의 계약 전부터 외야수를 데려오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왼손 외야수가 많은데, KIA와 말이 잘 맞아서 영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박준태는 타격은 알을 깨지 못했다. 다만, 수비력은 괜찮다는 평가다. 김 단장은 "어깨가 매우 강한 선수다. 주력도 좋다. 타격은 부족한데, 우리 팀에서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 팀에 고정된 좌익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준태 영입으로 김규민이나 신인 박주홍 등이 바짝 긴장하게 됐다. 김 단장은 "박주홍이나 김규민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준태는 31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하는 키움 선수단 본진에 합류한다.

[박준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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