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캡틴' 이상민, "우승 원동력은 희생정신"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김학범호 ‘캡틴’ 이상민(울산)이 선수들의 희생 정신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20 도쿄올림픽 예선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란 쾌거를 이뤘다.

한국 U-23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 이상민은 “대표팀이 처음 소집됐을 때부터 모두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목표를 이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회를 통해 수비수로 성장한 이상민은 “매 경기 치르면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빠르게 수정해 다음 경기에서 보완하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 개성 있는 선수들이 ‘원팀’으로 뭉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희생하면서 보완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선 “우리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아직 올림픽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동메달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계시다면, 선수들도 같은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최종 엔트리로 가기 위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쟁은 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야 대표로서 자격을 가진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감독님 눈도장을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최고의 주장’이라고 칭찬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부족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해줘서 감사하다. 솔직히 힘든 부분이 있지만 내색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그런 점을 알아줘서 고맙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영광을 줘 고맙다”며 웃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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