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류현진·야마구치, 나란히 활약하면 한일관계도 개선"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본 언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류현진(33)과 야마구치 ??(33)이 한일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27일 “류현진과 야마구치가 나란히 활약한다면 악화된 한일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전하며 두 선수가 한일관계 복구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과 야마구치는 올 시즌 나란히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23일 4년 총액 8000만달러에 도장 찍었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야마구치 ??은 닷새 전인 18일 2년 연봉 300만달러에 계약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1선발, 빅리그가 처음인 야마구치는 5선발 경쟁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도쿄스포츠는 “토론토 현지서 류현진-야마구치 콤비의 활약으로 한일관계가 복원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토론토 구단도 두 아시아 투수가 서로 절차탁마, 의기투합하는 좋은 동료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한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몇 년 전 토론토 한인회가 토론토 거주 일본인들과 일본계 캐나다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의 승인을 얻어 위안부 동상을 건립했다”며 “한일 간 불온한 분위기가 토론토 현지서도 감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블루제이스에서 한 팀이 된 한일 거물급 투수들의 활약을 계기로 두 나라간 틈새가 메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스포츠는 “류현진은 한국 야구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거물급으로 꼽힌다. 야마구치와는 같은 1987년생으로 가까워지기도 편하다”라며 두 선수의 동반 활약을 기원했다.

[류현진(좌)과 야마구치 ??.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캡쳐,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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