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과 상대한 키리오스, 코비 브라이언트 저지 입고 추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평소 기행을 일삼아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닉 키리오스(25·호주)가 헬기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키리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 라파엘 나달(34·스페인)과의 경기에 앞서 LA 레이커스의 저지를 입고 연습에 임했다.

키리오스가 입은 저지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과 등번호 8번이 새겨져 있었다. 이날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브라이언트를 추모한 것이다. 키리오스는 연습을 마친 뒤 경기복으로 갈아입고 나달과의 승부에 나섰다. 결과는 키리오스의 패배. 세계랭킹 26위인 키리오스는 세계랭킹 1위인 나달을 맞아 1-3으로 패했다.

키리오스는 브라이언트의 저지를 입고 나타난 것에 대해 "나는 코비를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농구는 내 인생과도 같다. 매일 농구를 본다"라고 자신을 농구 광팬으로 소개하면서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힘들었고 끔찍한 소식"이라고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저지를 입고 나타난 닉 키리오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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