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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배우 안희연으로 활동 제2막 열다 [설특집]
20-01-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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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걸그룹 EXID 멤버 하니(본명 안희연·28)의 2020년 출발이 좋다. 데뷔 8년 만에 연기 도전에 나선 그는 최근 첫 방송된 웹드라마 '엑스엑스(XX)'로 배우 활동의 초석을 다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

'엑스엑스'는 스피크이지바 '엑스엑스'를 배경으로 뜻하지 않게 주변 커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과거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하니는 '엑스엑스'의 헤드 바텐더 윤나나로 변신했다.

처음 하니가 '엑스엑스' 주연에 발탁됐다는 소식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연기력 논란 탓에 하니 역시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던 것. 아울러 '엑스엑스'는 10대들의 무한지지를 받았던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리즈를 집필한 이슬 작가의 신작인 동시에, 내놨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제작을 맡은 만큼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하니의 데뷔작은 영화 '국가대표2'(2016)다. 하지만 몇 초 등장하는 카메오였기에 이렇다 할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고, 스스로 "굉장히 부끄러웠고 어색했던 기억"이라고 회상할 정도로 아쉬움도 컸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유독 남달랐던 하니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수험생처럼 코피 터지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해 윤나나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배우 안희연을 향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첫 방송에서 윤나나와 '엑스엑스'를 인수한 금수저 사장 이루미(황승언)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공개됐는데, 하니는 이질감 없는 연기와 강점으로 꼽히는 수준급 영어 실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데뷔 13년차 베테랑 배우 황승언에게도 기죽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선 하니를 향한 연기 호평이 대다수를 이뤘다. 몰입도 높은 눈물신과 눈앞에서 바람피운 연인을 목격한 분노의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룸메이트에게 장난 섞인 욕을 날릴 때면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친구를 떠오르게 하기도. 이처럼 하니는 내면의 상처를 안고 '엑스엑스'를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나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물론 극 초반에 연기력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분위기라면 하니는 극의 중심축 역할을 끝까지 충실하게 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든다. 배우 안희연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네이버TV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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