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최다 19점' 전성현,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 굉장한 에너지 얻어"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선수들 조차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한 경기를 뒤집었다.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은 2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장, 3점슛 2방을 비롯해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GC는 전성현과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 속 전자랜드에 역전극을 펼쳤다.

출발은 좋았다. 전성현은 1쿼터 시작과 함께 뱅크슛에 이어 3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꾸준히 득점은 추가했지만 장기인 3점슛은 3쿼터까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소속팀 KGC 역시 4쿼터 초반까지 14점차까지 끌려간 상황. 전성현과 KGC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전성현은 58-67에서 61-67로 따라 붙는 3점슛에 이어 연속 중거리슛을 성공, 68-67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 KGC는 재역전을 내줬지만 10초 사이에 박지훈의 골밑 득점에 이어 브라운의 위닝 덩크가 터지며 승리를 이뤄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한 뒤 1월 초 전역한 전성현은 소속팀 복귀 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다. 이전에는 12일 전주 KCC전에서 올린 13점이 기록이었다.

경기 후 전성현은 "부상 선수가 너무 많은 상황인데도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이긴 것 같다"라며 "선수들 모두 굉장한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성현 역시 4쿼터 초반만 해도 이날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그는 "다들 슛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수비 로테이션도 제대로 안 돼서 '쉽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지는 것이라면 슛감도 잡아야 하고 연습도 해야 하니 자신있게 던진 것이 운 좋게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4쿼터 막판 연속 중거리슛에 대해서는 "슛을 쏠 때 (수비수가) 비슷한 신장이면 블록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큰 선수가 아니라면 항상 자신있게 쏘려고 한다"라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KGC는 이날 승리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성현은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면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늘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는데 앞으로 이 부분만 대등하게 간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KGC 전성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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