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황치열x강남, 황석정x김용우 역대급 무대에도 굳건…우승 차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황치열, 강남이 '불후의 명곡' 설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명')는 '설 특집-친구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김태원과 백청강, 배우 황석정과 소리꾼 김용우, 가수 송가인과 숙행, 가수 황치열과 강남, 개그맨 마흔파이브, 예능인 양치승과 배우 최은주 등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트로트 여신 송가인과 숙행이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조용필 '모나리자'를 선곡, 강렬한 로커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뛰어난 무대 매너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단숨에 현장을 압도했다. 첫 무대를 본 또 다른 가수들은 잔뜩 긴장했고 양치승은 "헛웃음이 나온다. 저렇게 센 무대의 뒷 순서로 가면 고양이가 된다"고 표현했다.

두 번째 무대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 김태원과 제자 백청강이 꾸몄다. 구창조의 '희나리'를 부른 두 사람은 애절한 록으로 감동 하모니를 뽐냈다. 첫 번째 승리는 382표를 획득한 김태원, 백청강이 차지했다.

이어 KBS 개그맨 동기들이자 20년지기 동갑내기인 마흔파이브는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로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과 같은 반전의 칼군무로 무대를 연 이들은 유쾌한 분위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뒤 김원효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김태원, 백청강은 2승을 가져갔다.

머슬 대회에 이어 '불명'까지 제패하기 위해 등장한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과 최은주는 네 번째 무대에 올라 정수라의 '환희'를 불렀다. 양치승은 반전의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헬스 절친'답게 무대에는 보디빌더들이 등장, 탄탄한 근육을 뽐내 환호를 더했다. 허경환은 "이건 반칙 아니냐"고 반발해 폭소케 했다.

3승의 주인공은 여전히 김태원, 백청강이었고 황치열과 강남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섰다. 두 사람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으로 찰떡 호흡을 과시했고 열정의 쌈바 무대에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즐겼다. 이에 418표를 얻으며 김태원, 백청강을 꺾고 1승을 거머쥐었다.

국악과 선후배인 황석정과 김용우는 조용필의 '한강'을 선곡했다. 흥겨웠던 앞선 무대와 달리 서정적인 분위기라 걱정하던 두 사람은 '한강'에 정선 아라리 가락을 섞어 역대급 감동 무대를 완성했다.

그러나 황치열, 강남이 방어에 성공했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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