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운수 좋은 날' 특별 출연 박상면 갈비탕 뒤집어 쓴 사연은?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개그콘서트’의 코너 ‘운수 좋은 날’이 배우 박상면의 깜짝 출연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25회의 ’운수 좋은 날‘ 코너에는 부장님 집들이에 나선 김대희와 부하 직원들의 애환이 그려졌다.

김대희는 집들이 선물로 휴지와 세제를 사 온 부하 직원에게 잔소리를 하며 “부장님, 케익 좋아하시잖니. 난 강남 베이커리에서 사왔다”며 자신이 사온 케익 선물을 자랑했다. 하지만 김대희는 케익을 바로 바닥에 떨어뜨려, 코너 특유의 애환 깊은 BGM과 함께 웃픈 웃음을 선물했다.

또한 김대희는 음식을 차려주는 사모님에게 “너무 미인이다”라고 칭찬을 건넸지만, 부장님 역할로 특별출연한 배우 박상면은 “우리 딸이야”라고 반전을 선사해 관객을 폭소케 했다. 또한 박상면은 “사모님이 얼마나 예쁘시면, 아직까지 안 보여주세요?”라는 부하 직원의 사탕발림에 “나 이혼했어”라고 팩트 폭격을 날려 박수 갈채를 받았다.

나아가 김대희는 박상면이 직접 차려 준 밥상을 실수로 엎어버려 박상면의 바지를 김치 국물로 물들였다. 이에 김대희는 뒤늦게 도착한 신입 사원이 사온 와인 선물로 점수 만회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실제 선물은 와인이 아닌 서프라이즈 박스였고, 이에 놀란 박상면은 들고 있던 갈비탕을 온 몸에 뒤집어 쓰는 몸개그로 무대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개콘’에는 박상면 외에도 가수 에일리, 김종서 등 다양한 카메오가 등장해 재미에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에일리는 ‘누가 죄인인가’에 대기업에 낙하산으로 취업한 사장 딸로 분해 폭풍 성량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했다. 또한 에일리는 금수저의 얄미운 면모를 톡톡히 연기하며 관객들 선택에 의해 죄인으로 선고 받았다.

나아가 ‘내 남자의 여사친’ 코너에서는 그간 매번 류근지와 박소라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신봉선이 자신의 남사친을 초대해 기대를 모았다. “국민학교 시절 공유라고 불리던 동창”으로 소개된 신봉선의 남사친은 바로 유민상이었다. 신봉선은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유민상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유민상은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함께 류근지의 질투 유발 작전을 펼쳐 보는 이의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처럼 ‘개그콘서트’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개그에 풍성하게 녹여내며 공감 가득한 대유잼을 선사했다.

한편, 그동안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개그콘서트’는 지난 7일부터 토요일 밤 9시로 방송시간을 변경, 시청자의 주말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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