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배우 박정민이 유쾌한 입담으로 영화 '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영화 '시동' 주연 박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민은 극 중 반항아 택일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택일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 탓에 여기저기 매를 벌고 다니기 일쑤인 인물이다.

이날 DJ 장성규는 박정민을 향한 특급 애정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금까지 제작진에게 단 한 번도 누구를 모셨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게스트는 제가 부탁해서 출연하는 유일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두 달 전쯤 부탁을 드렸다"라며 "제작진에게 제발 부탁이라고,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성사가 됐다. 드디어 만났다. 팬심으로 함께한다"라고 박정민을 소개했다.

이에 박정민은 "'신입사원' 출연할 때부터 장성규를 좋아했다. 저 사람은 뭐지? 싶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DJ 장성규는 "장성규냐, 펭수냐"라고 갑작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박정민은 한치의 고민 없이 "펭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계 소문난 '펭수 덕후'답게 그는 "펭수라면 엄마도 이기기 쉽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펭수한테 정말 고마운 게 많고 팬인데,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이제 성대모사는 그만하려고 한다"라며 "이미 찍어놓은 것에선 몇 번 했다. 그것까지만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펭수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또 박정민은 '시동' 출연에 대해 "원작에서도 제 캐릭터가 많이 맞다 보니까 영화에서도 많이 맞는다"라며 "포스터에 나오는 사람들한테도 다 맞고, 여기 없는 사람들한테도 맞는다"라고 말해 흥미를 유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맡은 역할 대부분이 맞거나 피를 흘리거나 죽거나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파수꾼'에선 실제 타격이 많았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맞았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내 그는 "맞는 연기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라며 "맞는 배우분들을 걱정하시는데, 사실 때리는 사람이 훨씬 더 힘들다.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라고 얘기했다.

'시동' 흥행 공약 요청에 답하기도. 박정민은 "공약을 걸면 잘 안되는 것 같다. 제가 신났을 때 연락을 드리겠다"라고 재출연을 약속했다.

이에 장성규는 "대신 저희가 원하는 걸 해줘야 한다. 어떤 쇼가 준비되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시동'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사진 =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보이는라디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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