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네트에서 떨어진 토스 많았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승부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0-2에서 3, 4세트를 연달아 따냈지만 마지막 5세트 힘이 부족했다. 이재영이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맹장수술에서 돌아온 루시아는 13점을 올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아쉬운 경기였다”며 “루시아가 빨리 적응해야 한다. 공에 대한 감각이 완전하지 않다. 물론 선수에게 더 좋은 공이 가면 좋겠지만 본인이 좀 더 찾아서 때리는 게 필요하다”고 총평했다.

조송화의 불안한 토스도 패인이었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토스가 네트에서 많이 떨어지긴 했다. 이재영도 뒤에서 때리는 공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서 김나희를 투입하며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더 일찍 김나희를 투입할 계획은 없었냐고 묻자 “모든 게 결과론이다”라고 웃으며 “그냥 김나희가 들어가서 잘해준 것이다. 그 동안 손가락 인대가 불편해 4주 정도 뛰지 못했다. 강소휘와 비슷한 상태다. 연습 때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8일 장충에서 선두 GS칼텍스를 상대한다. 3라운드 선두권 싸움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다. 박 감독은 “매 경기 다 중요하다. 사실 경기를 진 다음의 경기 준비하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다. 지게 되면 피로도가 더 커지는데 선수들이 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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