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외인 없어도' 현대캐피탈은 강했다…KB손해보험 7연패 수렁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7연패 악몽을 선사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0(26-24, 33-31, 18-25, 25-22)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의 공백과 더불어 문성민의 부상 공백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였으나 KB손해보험을 7연패로 몰아넣으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황택의에 서브 득점을 내줄 때만 해도 22-23 역전을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신영석의 속공으로 24-24 동점을 이룬 뒤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25-24 역전에 성공하고 이번엔 신영석이 블로킹을 해내면서 26-24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시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는 양팀 모두 30점 이상을 기록하는 장기전을 치렀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24-22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브람과 김정호에 득점을 내주고 24-2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김지한의 백어택이 김정호의 블로킹에 막혀 25-26 리드를 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31-31 동점을 이룬 뒤 김지한의 백어택으로 32-31 역전에 성공하고 김지한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33-31로 길고 길었던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초반 4-6으로 뒤지다 브람, 김홍정, 정동근 등 다양한 득점이 쏟아져 나오면서 11-6으로 역전한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퀵오픈에 정동근의 백어택에 힘입어 16-1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박준혁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데 이어 브람의 퀵오픈이 나오면서 22-15로 달아나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도망가면 KB손해보험이 쫓아오는 형국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과 김지한의 블로킹으로 16-12 리드를 잡은 뒤 김지한의 퀵오픈이 아웃되면서 16-14로 쫓겼으나 박주형의 한방에 최민호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21-1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올린 김학민의 원맨쇼에 21-19로 다시 점수차가 좁혀졌다.

현대캐피탈은 이시우를 투입했고 이시우는 들어가자마자 퀵오픈을 성공했다. 23-20으로 달아나는 점수 역시 이시우의 손에서 나왔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4-22에서 전광인이 경기를 끝내는 스파이크를 날리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김지한이 블로킹 5개 포함 19득점으로 깜짝 맹활약을 했다. 전광인은 16득점, 박주형은 14득점, 신영석은 13득점의 활약. 최민호는 블로킹 4개를 잡는 등 7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에서는 브람이 26득점, 김정호가 18득점을 각각 챙겼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1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천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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