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48·X101' 조작 인정한 안준영 PD, 아이즈원·엑스원에는 악재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안준영 PD가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두 시즌을 통해 탄생한 아이돌그룹인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6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듀스101' 시즌1과 시즌2의 조작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레 넘게 접대를 받고,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방영됐던 '프로듀스X101' 최종회 생방송 직후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11명의 엑스원 멤버들 간의 득표 차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안준영 PD는 수사가 시작되고 4개월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

안 PD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활동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온라인 상에는 조작을 통해 합격한 멤버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팬들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아이즈원은 활동 내내 관련 이슈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안 PD는 4일 김용범 CP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지 10시간 만에 구속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상당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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