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도 오클랜드처럼, 윌리엄스 감독이 꿈꾸는 '젊음과 열정의 KIA'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오클랜드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갔다. KIA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서 9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03년 프로 은퇴 후 2010년 애리조나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오클랜드 등을 거쳤다. 2014-2015시즌 워싱턴 감독을 역임하며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후 2018년과 2019년 오클랜드에서 코치를 맡아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오클랜드는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스몰마켓 구단이다.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조직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10번이나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코치로 있던 2018년과 2019년에는 같은 지구에 속한 휴스턴, 시애틀, LA 에인절스, 텍사스 등 쟁쟁한 팀들을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KIA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 곳에 오기 전에 오클랜드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서 연봉 규모가 작고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러나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A의 우승 가능성을 물어봤을 때 다른 어떤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그 기회는 공평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장점은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빨리 배운다는 점이다”라고 KIA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3주간 마무리캠프를 지도하며 KIA 어린 선수들의 열정을 확인했다. 이는 내년 시즌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될 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긴 시즌이 끝나고 5주간 훈련을 또 해야 하는데 계속 열정을 보일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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