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쇼', "故설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14일 사망한 걸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추측됐다.

21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설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박수홍은 "정말 갑작스럽고 의외다. 사망 전날 광고 촬영도 잘 하고 평소처럼 온라인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는데, 대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라고 참담해 했다.

이에 지연수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독 설리한테 악플이 많이 달렸잖아. 혹시 그런 것 때문이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연예부기자도 "설리가 악성 댓글과 루머로 많이 고통을 받았다. 그래서 2014년에 연예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리고 이듬해 연기자로 전향하며 f(x)에서 탈퇴 했거든. 그 후 활발하게 SNS 활동을 했는데 사진을 올릴 때마다 유달리 악플에 많이 시달렸다"고 동감했다.

이를 듣던 다른 연예부기자는 "어떤 악플러가 설리 지인한테 굳이 찾아가서 댓글을 적은 적도 있다. '너 왜 설리랑 친하게 지내?', '왜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이랑 친해?'라고. 설리가 이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하루 종일 붕어눈이 될 때까지 눈물을 흘렸대. 너무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이 모습을 보면 설리가 어느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때는 가볍게 쓴 그 정도의 악플이라고 읽을 수 있는 것도 당사자에게는 너무 큰 독이 든 화살 같은 거야. 그래서 난 이걸 보고 설리가 악플이라는 것에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고 고통을 받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또 다른 연예부기자는 "무엇이 설리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를 들어 복싱 선수도 가장 뇌 손상을 입는 것이 잽이거든. 악플이라는 게 이미 설리가 데뷔하고 난 이후에 수년간 누적이 돼 왔던 건데 이것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순간에 결정한 건 아니었을지라도 여러 해 동안 누적된 것들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것임은 사실 부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 한편, 독자들 중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를 걸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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