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참은 사바시아 “후회 없이 던졌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운 마지막 투구였다. 뉴욕 양키스 베테랑투수 CC 사바시아(39)가 어깨통증을 안고도 혼신의 투구를 펼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인십시리즈 6차전을 앞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사바시아를 우완투수 벤 힐러와 교체했다.

사바시아로선 18일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이 사실상 커리어에 있어 마지막 등판이 됐다. 당시 사바시아는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은 마지막 투구였다. 사바시아는 2사 만루서 조지 스프링어와 맞대결했다.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3구는 볼. 이때부터 예기치 않은 상황이 전개됐다. 어깨통증을 호소한 사바시아는 연습 투구를 한 차례 소화했지만, 더 이상 공을 던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바시아는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조나단 로아이시가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바시아는 좌측 어깨관절이 탈구됐다. 양키스가 사바시아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다.

포스트시즌에 부상으로 교체된 선수는 잔여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선수로서 사바시아의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었다. 사바시아는 2019시즌 개막에 앞서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터.

200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사바시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251승 161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바시아는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등판을 마친 소감에 대해 “최대한 강하게, 오랫동안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후회 없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CC 사바시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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