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도 없다' 한화 이글스, 충격의 국가대표 '0명'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독수리들이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도곡동 KBO(한국야구위원회) 7층 기자실에서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 등 총 28명이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구단 별로 살펴보면 두산이 가장 많은 6명을 배출했다. 그 뒤로 키움(5명), SK, NC(이상 4명), LG(3명), KT, KIA(이상 2명)가 뒤를 따른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했다. 세대교체 실패와 어수선한 분위기 속 9위(58승 86패)로 시즌을 마무리한 결과다. 당연히 개인 기록이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도 없었다.

그래도 시즌 57경기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호투한 정우람의 승선이 예상됐지만 김 감독은 “너무 나이 많은 고참들과 함께하는 것보다는 31살 정도의 선수들이 주축이 돼 나머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이번 대회를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정우람은 올해 34살이다.

백업 부문에서는 정은원, 최재훈 정도가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2루수는 김상수, 포수는 박세혁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우람만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가대표 후보는 정우람이 유력했고, 국가대표의 세대교체 기조 속 그마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씁쓸한 한화의 현실이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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