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재훈 데뷔시즌 36SV·NC 양의지 3관왕, 2019시즌 빛낸 대기록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산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낸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는 굵직한 기록도 대거 쏟아졌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이 지난 1일 잠실(두산-NC), 사직(롯데-키움)에서 열린 경기를 끝으로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네 팀의 새 사령탑 선임과 창원NC파크 개장 등 변화와 함께 시작했던 2019 KBO리그는 두산 베어스가 역대 최초로 정규시즌 최종일에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의 활약과 각종 기록이 함께 했다.

▲ 하재훈, 최다 세이브…고우석은 최연소 30세이브

해외 유턴파로 입단 후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하재훈(SK)은 36세이브로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부터 6월 22일 두산전까지 3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SK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하재훈은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002년 조용준(당시 현대)의 28세이브를 가뿐히 넘어섰다. 데뷔 첫해 최다 세이브(외국선수 제외) 신기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재훈과 함께 세이브 타이틀을 다투던 고우석(LG)은 지난달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의 22세 3개월 8일을 약 1년 2개월 앞당긴 21세 1개월 7일로 최연소 30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세이브 1위를 기록했던 정우람(한화)은 10년 연속 50경기 출장, 6년 연속 두 자리 세이브(26세이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 베테랑 에이스들의 품격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잠실 연승을 이어가며 16연승으로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종전 1995 롯데 주형광 사직 14연승)을 세웠다. 또한 8월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승리를 올려 홈 16연승을 기록, 홈 최다연승 신기록(종전 1995년 롯데 주형광 15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8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역대 20번째, 두산 통산 4번째 20승을 기록하며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가 달성한 최소 경기 20승(25경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두 차례의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KIA)은 통산 130승, 1,800이닝 투구, 7,000타자 상대, 1,500탈삼진 등 각종 개인기록을 달성하며 평균 자책점 1위(2.2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홀드 부문에서는 김상수(키움)가 7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47경기 만에 30홀드를 달성해 최소경기 신기록(종전 2015 삼성 안지만 56경기)을 세웠다. 김상수는 기세를 몰아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인 40홀드까지 달성했다.

▲ KBO 리그를 장악한 타자들

197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는 지난달 19일 SK전에서 181안타를 기록,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의 180안타를 제치고 외국선수 최다안타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페르난데스와 함께 최다안타 경쟁을 벌였던 이정후(키움)는 3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는 등 키움의 주축타자로 성장했다. 8월 22일 고척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69경기 만에 500안타를 달성해 최연소(21세 2일), 최소경기 500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박병호(키움)는 8월 27일 한화전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통산 6번째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통산 7번째 한 경기 최다 루타(16루타)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로 FA 이적 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던 양의지(NC)는 개인 통산 1,000안타, 2루타 200개, 600타점을 연이어 달성했다. 또한 타율(.354), 출루율(.438), 장타율(.574) 1위로 3관왕을 차지하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 팀 기록, 경기 출장 등 주요 달성 기록

삼성은 2만 4,000득점, 4만 3,000안타, 4,600홈런, 6만 6,000루타, 2만 2,000타점 등 리그 최초로 달성한 팀 기록이 많았다. KIA도 통산 첫 번째로 2만 9,000탈삼진과 4,500도루를 달성했다. 팬들에게 아쉬운 작별을 전했던 이동현(LG)과 이범호(KIA)는 각각 700경기 출장과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심판과 기록위원의 경기 출장도 있었다. 이종훈, 김태선 기록위원은 통산 첫 번째와 두 번째 3,000경기 출장, 김병주 심판은 통산 4번째로 2,500경기에 출장했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가 수많은 기록을 쏟아내며 마무리됐다. 이어지는 2019 KBO 포스트시즌은 10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게 될 NC와 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으로 시작된다.

[하재훈(상), 양의지(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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