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결승포·강백호 무실점’ KT, 삼성 꺾고 창단 첫 5할 승률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투타의 조화를 묶어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6위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 71승 71패 2무 승률 5할로 시즌을 마쳤다. KT가 2015시즌 1군 진입 후 5할 승률을 달성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었다. 반면, 8위 삼성은 KT전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올 시즌 최종 전적은 60승 83패 1무가 됐다.

황재균(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멜 로하스 주니어(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는 달아나는 투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강백호(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는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구원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2회말 선취득점을 올렸다. KT는 선두타자 로하스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윤성환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KT는 선발 등판한 손동현이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데 이어 김민수도 2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했지만, 타선 역시 삼성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5회말에는 1사 상황서 장성우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지만, 심우준이 병살타에 그쳐 흐름이 끊겼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6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 단숨에 삼성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1사 상황서 오태곤이 볼넷에 이은 도루를 성공해 맞이한 1사 2루 찬스. KT는 강백호가 1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땅볼에 그쳤지만, 1루수 최영진이 실책을 범해 2번째 득점을 올린 후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KT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유한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KT는 이어진 1사 1루서 로하스의 비거리 125m 투런홈런까지 나와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6회말을 마쳤다.

KT는 5-0으로 맞이한 7회초에 마침내 강백호를 투수로 투입했다. KT는 강백호가 최영진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한 후 김도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해민(유격수 플라이)-김성훈(1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해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켰다.

7회말 타선이 잠시 숨을 고른 KT는 8회말 득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솔로홈런을 때린데 이어 나온 대타 조용호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 KT는 송민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KT는 9회초 투입한 이대은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강백호.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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