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내년이 기대되는 '3G 연속 QS'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IA 임기영이 시즌 막바지 안정감을 뽐내며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임기영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은 지난 2017시즌 KIA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당시 완봉승 두 차례를 포함 23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2018시즌 선발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걸린 듯 평균자책점이 6.26으로 치솟았다. 꾸역꾸역 8승을 거뒀지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는 3월 30일 돌연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무려 세 달 동안 2군 생활을 했다.

6월 말 1군 복귀 후 구원에서 감각올 조율한 임기영은 8월 초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작은 좋았다. 복귀전이었던 8월 3일 NC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 이후 3경기 연속 5회 이전에 강판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일 롯데전(6이닝 2실점)과 12일 두산전(6이닝 3실점) 연속 호투로 폼을 되찾은 뒤 이날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에만 1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을 뿐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주자 출루에도 2017시즌에 그랬듯 체인지업을 활용한 범타 유도 능력이 빛났다. 2회 2사 2루, 4회 무사 2루, 5회 1사 1, 2루서 모두 후속타를 막아냈다. 총 투구수 89개 중 스트라이크가 59개(볼 30개)로 무난한 제구를 뽐냈으며, 최고 구속 141km의 직구(43개)와 체인지업(32개) 아래 투심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곁들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올 시즌을 마치며 2020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힌 임기영이다. 비시즌 각고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2017시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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