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런 맞은 투수의 심경고백 "정말 기분이 나쁘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말 기분이 나쁘다"

투수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의 심정은 어떨까.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환호했지만 그 반대 편에는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은 콜로라도 로키스 안토니오 센자텔라(24)가 있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센자텔라의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류현진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이룬 다저스는 맹공을 퍼부으며 코디 벨린저의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5-1 리드를 잡았다. 결국 다저스는 7-4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센자텔라는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정말 기분이 나쁘다"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센자텔라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돼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았다"라면서 "홈런을 맞고 난 뒤 나는 제대로 피칭을 하지 못했다"라고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은 충격 여파로 부진이 이어졌음을 말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 또한 "센자텔라가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고나서 투구 메카닉이 흔들렸고 제구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센자텔라의 충격이 컸음을 이야기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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