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굿모닝FM' 새 DJ 발탁…"즐거운 아침 라디오 만들겠다"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전 JTBC 아나운서 장성규가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이하 '굿모닝FM') 새 DJ로 발탁됐다.

23일 MBC는 "가을을 맞아 개편을 실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FM4U(서울·경기 91.9MHz)에선 장성규가 '굿모닝FM'(매일 오전 7시~9시) 새 진행자로 낙점됐다. 지난 2011년 '일밤-신입사원' 코너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 8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화려하게 돌아오는 셈이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워크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등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는 출퇴근 청취자에게 전에 없던 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성규는 제작진을 통해 "노량진에서 취업 준비할 때, 그리고 하남에서 상암까지 출근하는 길에 아침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며 "듣는 사람 및 진행자와 만드는 제작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며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 기대해달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굿모닝FM'을 맡은 박혜화 PD는 "종종 선을 넘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고, 언젠간 방송 심의의 선까지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지 양복을 새로 맞췄다"며 "'선넘규'의 아슬아슬한 아침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예고했다.

'굿모닝FM' 제작진은 "출퇴근 직장인들은 물론, 출근길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인 취준생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아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굿모닝FM' DJ 김제동은 "헤어짐이 아쉽지만 이런 결정이 내려져야 했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직접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제동은 지난해 4월 노홍철의 뒤를 이어 DJ로 발탁돼 1년 5개월여간 '굿모닝FM'을 이끌어왔다.

'두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시~4시)는 표준FM '에헤라디오'(월~금 오후 8시 10분~9시)에서 FM4U으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6년 만에 MBC 라디오로 돌아온 음악인 뮤지가 공동 진행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발표한 셀럽파이브 '셔터' 음원의 가수와 작곡자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나른한 오후 두시에 시끌벅적한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FM4U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함께 '에헤라디오'를 이끌던 최욱은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

'FM영화음악' 프로그램은 다시 새벽 시간대로 돌아가고, 진행자도 교체된다. 기존 오후 8시~9시에서 새벽 3시~4시로 시간대가 바뀌며 'FM영화음악'과 오랜 시간 함께 한 김세윤 영화전문 작가가 직접 진행을 맡는다.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는 오후 8시~오후 10시로 편성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게 됐다. 이에 따라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도 시작 시간이 1시간 빨라진 오후 10시~12시에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또한 새벽 감성을 섬세하게 전달해 호평을 받아온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는 기존 새벽 1시~2시에서 자정~2시로 1시간 확대된다.

표준FM(서울·경기 95.9MHz) '에헤라디오' 진행자로는 '나는 자연인이다'로 인기를 얻은 윤택이 발탁됐다. 야생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이 라디오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택은 제작진을 통해 "자연인에서 라디오인으로 거듭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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