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류현진, 2G 연속 QS+로 가을 전망 밝혔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비록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혔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8월 12일 애리조나전까지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무려 1.45까지 낮췄다. 홈런의 시대를 맞이한 빅리그서 이뤄낸 값진 기록이었다.

그러나 8월 18일 애틀랜타전부터 체력 저하 논란과 함께 4경기 연속 부진을 겪으며 평균자책점이 순식간에 2.45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 자리를 내줬고, 팀 내 가을야구 로테이션 입지까지 불안해졌다.

그랬던 류현진이 지난 15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 7이닝 2파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상대 선발 디그롬을 만나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면모를 뽐냈다.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뒤쳐질 위기서도 벗어났다.

그리고 이날 콜로라도를 만나 메츠전 호투가 일시적 반등이 아님을 입증했다. 1회부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회와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와 5회 주자 출루 이후 병살타로 위기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6회 1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7회 2사 후 예상치 못한 투런포를 맞았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완전한 부진 탈출을 알렸다.

류현진에게 이날 콜로라도전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현지 언론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시킬 기회였다. 이젠 개인 기록이 아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움이 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클레이튼 커쇼가 9월 3경기서 평균자책점 4.96, 워커 뷸러가 4.70으로 흔들린 가운데 류현진이 팀 내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재도약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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