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눈물의 어머니 김해숙, 연기대상 품에 안을까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안방극장을 울린 배우 김해숙은 생애 첫 KBS 연기대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22일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막내 딸 강미혜(김하경)의 결혼식을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박선자(김해숙). 강미선(유선), 강미리(김소연), 강미혜는 눈물로 박선자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전인숙(최명길)은 한종수(동방우)를 찾아가 "앞으로도 한 번 더 나와 내 딸에 대해 음모를 꾸민다면 정말 뒷방에 가두고 밥만 줄 거야. 알았어?"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박선자의 빈소를 찾아간 전인숙은 강미선, 강미리, 강미혜에게 "형님은 나에게 너희를 부탁하셨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나에게 상의를 해주면 좋겠다. 우리 형님 잘 보내드리자"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1년 후, 한태주(홍종현)는 한성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미리는 그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봤다. 강미혜는 작가로 성공을 거뒀고, 강미선은 복직을 했다. 박선자의 묘지를 찾은 세 딸의 모습과 함께 극은 막을 내렸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108회에 걸쳐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출생의 비밀, 재벌과 권력 싸움, 암 등 자극적 소재의 끊임없는 등장으로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지만 김해숙, 최명길, 김소연, 유선 등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극 초중반부는 가족을 위해 살아온 헌신적인 여성으로, 후반부는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눈물의 어머니로 극을 이끈 김해숙의 열연은 인상적인 것이었다. 지난 2년간 KBS 연기대상이 주말드라마의 아버지(김영철, 천호진, 유동근)에서 탄생한 가운데 어머니 김해숙이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후속작으로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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