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에도 분전’ SK, 터리픽12 준우승 차지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 SK는 22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열린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중국)와의 ‘마카오 터리픽12’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82-83으로 패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SK에게는 상금 10만 달러가 주어졌다.

SK는 자밀 워니(36득점 17리바운드 2리바운드 2스틸)가 폭발력을 과시했고, 애런 헤인즈(26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분전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2쿼터에 발목부상을 입은 공백이 컸고, 랜스 스티븐슨(34득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봉쇄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경기 초반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가운데 헤인즈와 워니가 꾸준히 득점을 쌓아 기선을 제압했지만, 27-20으로 맞이한 2쿼터 들어 기세가 꺾였다. 안영준이 발목부상을 입는 변수가 생긴 가운데 랴오닝의 3점슛에 대한 대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격을 허용한 것. 2쿼터 중반 이후 공격까지 무뎌져 주도권을 넘겨준 SK는 결국 38-43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부터는 다시 접전이 전개됐다. 랴오닝이 스티븐슨의 화력을 앞세우자, SK는 워니의 골밑공격으로 맞불을 넣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체력 저하가 두드러져 전체적인 공격은 정체현상을 보였다. 추격의 동력을 잃는 듯했던 SK는 3쿼터 막판 워니가 특유의 플로터를 성공, 57-61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에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전개됐다. SK는 4쿼터 초반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한 것도 잠시, 스티븐슨의 돌파를 막지 못해 금세 주도권을 넘겨줬다.

이후 헤인즈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 추격전을 펼친 SK는 경기종료 1.7초전 워니의 3점슛이 림을 갈라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랴오닝을 상대로 더 이상의 반칙작전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1점 뒤진 상황서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저장 광샤 라이온스(중국)가 산 미구엘 비어맨(필리핀)을 91-89로 제압, 3위를 차지했다.

[SK 선수들. 사진=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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