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추억’ 용의자 56세 이춘재, 처제 성폭행 살인 무기징역 복역중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80년대 장기 미제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년만에 확인됐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도 제작됐던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올해 56세 이춘재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들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가 현재 강간 살인죄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범행 당시 이춘재는 27세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관련 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와 이 용의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처제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살인으로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심과 2심은 사형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이 파기환송해 결국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춘재의 처제 살해 수법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제 시신은 스타킹으로 묶여 싸여 있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알 수 있듯,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스타킹이나 양말 속옷 등 피해자의 옷가지가 살해도구로 이용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3년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 기념 GV에서 “범인은 71년 이전에 태어난 B형”이라고 추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MBC뉴스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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