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리' 김명민의 사명감…"몰랐던 역사, 알려지고 기억해주길"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가슴 뜨거운 열연으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곽경택 감독·김태훈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등이 참석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김명민이 맡은 이명준 대위 또한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이에 김명민은 남다른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배우로서 무척 부담이다. 특히나 알려진 게 거의 없어 더 막막했다. 사진조차 본 적도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명민은 "오로지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상상력을 더해 만들었다. 어린 학도병들을 데리고 나간 리더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은 어땠을까 싶더라. 아이들 한 명이라도 더 살려서 데리고 나와야겠다는 그 마음가짐을 새기며 연기했다. 이점이 이순신 장군과는 다른 것 같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라고 고심의 흔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 전 '2019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에 참석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명민은 "참전 용사분들이 살아생전 장사리상륙작전이 세상에 알려진다는 걸 무척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모두가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참여하면서 느낀 사명감이 있다"라며 "사실 장사리상륙작전을 두고 '잊혀졌다'라고 말하는 것도 무색할 정도다. 전혀 알고 있는 바가 없었지 않았나. '몰랐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 몰랐던 역사를 우리 영화를 통해 아셨으면 한다.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