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할리우드 각본 거절, 타란티노처럼 내가 쓰고 감독한다”[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생충’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앞으로도 계속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매체 인디와이어와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각본을 받은 적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다.

봉 감독은 "‘괴물’ 이후 SF, 호러, 액션 등의 각본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와, 할리우드 각본이다’이러고 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에이전트도 내가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떨 때는 약간 섭섭하기도 하다. 저 놈은 자기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다고 생각하니까 할리우드에서 각본을 보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1일 북미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100%의 신선도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로튼토마토는 “‘기생충’은 시의적절한 사회적 주제를 시급하고 화려하게 보여주기 위해 작가인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 외에도 작품상 등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네온의 팀 퀸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인디와이어, 로튼토마토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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