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염경엽 감독, 김광현 적극 활용 시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SK 염경엽 감독이 잔여경기에 사실상 에이스 김광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광현은 8월 31일 잠실 LG전서 7이닝 12피안타 6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11일만인 11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6일 인천 두산전서 1이닝을 소화했으나 우천 노게임으로 기록은 사라졌다. 10일 인천 키움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으나 가을장마로 또 다시 취소됐다. 보통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이 비로 취소될 경우 그대로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게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염 감독은 이날 키움전에 다시 김광현을 내면서 사실상 총력전을 선언했다. 염 감독은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번 등판까지 넘기면 너무 오래 쉬게 되니 냈다"라면서 "이제부터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은 경기, 상황에 맞게 투입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SK는 15경기를 남겨뒀다. 2~3위 두산과 키움에 4.5경기 차로 추격을 받는다. 잔여경기에 승률을 최대한 높여 정규시즌 우승을 완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당연히 김광현을 활용할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쓰는 게 맞다.

염 감독은 "4일 로테이션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김광현, 산체스 등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게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소사까지 복귀하면 1~2선발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에이스가 나갈 때 많이 이겨야 선수들도 부담을 갖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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