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타이틀 방어' 이정영, 최연소이자 역대급 챔피언인 이유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이 운동은 미치지 않고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 이정영(23, 쎈짐)은 운동에 미쳐있다. 운동은 그에게 취미이자 특기, 그리고 삶 자체다. 운동에 대한 생각이 DNA에도 박혀있다고 말할 정도로 운동은 그의 모든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해온 것은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정영은 지난 8일 1차 방어전에서 10초 만에 승, 자신의 타이틀을 지켰다. 또한 ROAD FC에서 무려 3개의 기록을 보유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첫 번째 기록은 ROAD FC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 승리다. 이 기록은 2016년 9월 24일 ROAD FC YOUNG GUNS 29에서 나왔는데, 정영삼을 18초 만에 암바로 제압하면서 세웠다.

당시 이정영은 페더급에서 챔피언이 아닌 유망주였다.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량이 절정이라고 평가하기엔 시기상조였다. 챔피언에 등극한 지난해에는 자신의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챔피언 등극과 동시에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더구나 상대가 ROAD FC 역대 최다 방어인 3차 방어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최무겸이었기에 기록이 더욱 값졌다. 이정영의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만 22세 11개월 22일이다.

마지막으로 이정영의 기록은 1차 방어전에서 나왔다. 박해진과 대결한 지난 8일 굽네몰 ROAD FC 055 페더급 타이틀전으로 박해진을 1라운드 10초 만에 제압했다. 종전 기록인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의 1라운드 2분 15초를 2분 5초나 앞당겼다. 이정영은 기록에 대해 “열심히 하니까 뭔가 하나 하나 보상받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노력형 천재인 이정영은 챔피언이 된 이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성장해왔다. 매 경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1차 방어에 성공했음에도 극강의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운동해왔고,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운동을 해왔고, 누구보다 열심히 한 자부심이 있다”라고 말한 이정영이 앞으로는 어떤 기록을 세워나갈지 궁금하다.

한편 ROAD FC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을 개최, 권아솔이 샤밀 자프로브와 대결한다. 12월 14일에는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굽네몰 ROAD FC 057이 열린다.

[이정영.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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