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만찢남'보다 '기대되는 유망주' 수식어 듣고파…연기 욕심 많아져"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기자 송강이 '좋아하면 울리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송강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 전 세계에 공개되며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다.

송강은 무려 900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여심을 울리는 선오 캐릭터로 당당히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그는 예능 '미추리 8-1000',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선오는 유명 배우의 아들이자 모델 출신으로 전학 간 학교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물. 수많은 '좋알람'(좋아하면 울리는 알람)이 울려도 조조만을 향해 직진하는 거침없는 매력을 가졌다.

이날 송강은 "사실 오디션 합격 때까지는 얼떨떨했다. 진짜 내가 하는 게 맞나? 싶었다"라며 "대본 리딩 자리에 가서야 그 무게감이 느껴지더라. 항상 뒷자리에 앉다가 앞자리에 앉으니 감회가 남달랐다. 기쁜 감정보다는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너무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디션을 볼 때 너무 많이 떨었다. 제 실제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이나정 감독님이 편안하게 해주셔서 내 자신을 다 보여줄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강 역시 원작의 팬이었다고. 그는 "제가 만화책을 사서 볼 정도로 원작을 재밌게 봤다"라며 "어플을 이용해서 고백을 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라고 얘기했다.

또 그는 공개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진짜로 예상 못했는데 너무 다들 재밌게 봐주셨다고 했다"라며 "SNS로 반응을 느꼈다. 제 인스타그램에 댓글이 많이 달리고 팔로워 수도 올랐더라. 외국팬분들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강은 "'만찢남'(만화책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요즘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아져서 '기대되는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라고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좋아하면 울리는'을 찍으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가 더 많이 생겼다. 소통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특히 김소현, 정가람 등 또래들끼리 촬영이라서 너무 재밌었다. 항상 촬영이 끝나면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지금보다 선우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