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첫 그라운드홈런’ KT, LG전 9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마침내 LG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KT 위즈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5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뒤진 6위였던 KT는 LG전 9연패 및 잠실 원정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4위 LG는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심우준(3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이 구단 역사상 첫 그라운드홈런을 터뜨렸고, 유한준(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도 솔로홈런을 때리며 2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7승째를 따냈다.

KT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KT는 3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번번이 후속타를 만들지 못해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KT는 0-0 균형이 계속된 3회말 1사 2루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다.

4회초에도 무득점에 그친 KT는 5회초 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김영환(볼넷)-장성우(안타)-심우준(볼넷)이 연달아 출루해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 KT는 김민혁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2루수 정주현이 타구를 놓친 데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어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3두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2-1로 맞이한 5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솔로홈런을 때린 KT는 1사 1루서 대타 박경수의 안타, 좌익수 실책을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이어 심우준이 우중간을 꿰뚫는 그라운드홈런을 만들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KT는 6회말 오지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3점차로 쫓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7회초 타선이 잠시 숨을 고른 KT는 8회초 2사 이후 장성우(2루타)-심우준(안타)의 연속 안타 때 1득점을 올려 4점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이후 LG의 추격을 봉쇄했다. 주권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4점차 리드를 유지한 KT는 9회말 투입한 이대은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4점차 역전승을 따냈다.

[KT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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