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깔끔했던 LG 윌슨, 5~6회 총 6실점…KT전 첫 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무너졌다. 야수진의 실책이 거듭된 가운데 끝내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윌슨은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윌슨은 5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윌슨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윌슨은 박승욱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끈질긴 심리전 끝에 1루 주자 김민혁을 견제사 처리했고, 강백호는 루킹 삼진으로 막아냈다.

2회초에도 출루만 내줬을 뿐 실점은 없었다. 유한준(좌익수 플라이)-멜 로하스 주니어(유격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한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 상황은 2사 1루. 윌슨은 김영환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2회초를 마쳤다.

윌슨은 3회초에 몰린 첫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2루수 땅볼 처리한 윌슨은 심우준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혁(삼진)-박승욱(2루수 땅볼)의 출루는 저지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잠재운 윌슨은 5회초에 위기를 맞았다. 김영환(볼넷)-장성우(안타)-심우준(볼넷)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놓인 무사 만루. 윌슨은 김민혁의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주현이 타구를 놓쳐 허무하게 1실점했다. 윌슨은 이어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서 추가실점까지 범했다.

윌슨은 LG가 1-2로 뒤진 6회초에도 실점을 남겼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윌슨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1사 1루서 대타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준 후 좌익수 실책까지 나와 놓은 1사 2, 3루. 윌슨은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어진 2사 2, 3루서 심우준에게 그라운드홈런까지 허용했다.

윌슨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LG는 1-6으로 뒤진 6회초 2사 상황서 진해수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윌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4경기서 11승 6패 평균 자책점 2.92를 남겼다. 특히 지난해 KBO리그서 데뷔한 이후 KT를 상대로 4경기서 2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25일 KT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 통산 KT전 첫 패 위기에 놓였다.

[타일러 윌슨.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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