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대이동’ KT 이강철 감독 “12회 여파 있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때 단 한 걸음만 남았던 KT의 5할 승률.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5할이 이렇게 어려운 건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KT는 지난 24일 LG와의 맞대결에서 8-12로 패했다. KT의 시즌 전적은 58승 60패 2무가 됐고, 5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KT는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로 나선 투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였다. KT에서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필승카드였던 만큼, 경기 초반 흐름은 5할 승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실점(6자책)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24일 LG전에 대해 “1회말 1~2번타자를 잡을 때 공이 좋아 ‘쉽게 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칸타라는 결정구가 아쉽다. 커트가 계속 나오다 보니 투구수가 늘어났다”라고 돌아봤다.

3-10으로 맞이한 6회말에는 눈길을 끄는 변화도 있었다. 수비에 큰 폭의 변화를 준 것. KT는 외야를 조용호-배정대-송민섭으로 재편하는 한편, 로하스에겐 1루수를 맡겼다.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 변화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전날(23일 롯데전) 연장 12회까지 치른 여파로 인해 선수들이 지친 상태였다. 이참에 1루수 로하스의 모습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5일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손동현과 김영환이 1군에 등록됐고, 이정현과 강민국이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현에 대해 “좋은 투수지만, 아직 결정구가 부족하다. 체인지업이 괜찮아 2스트라이크까진 잘 잡는데 보다 확실한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2군에서 마음 편하게 던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괜찮아지면 확대 엔트리나 시즌 막판에 (1군 등판을)생각해볼 수도 있다. 손동현은 2군에서 제일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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