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이며 자신감 생겼다” NC가 반긴 구창모의 성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5위 NC가 4위 LG와의 격차를 또 한 걸음 줄일 수 있을까.

이동욱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연승을 노린다.

NC는 지난 22일 열린 LG전을 5-2 역전승으로 장식, 상승세를 이어갔다. 5위 NC와 4위 LG의 승차는 4.5경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23일 맞대결까지 이긴다면 LG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좁혀진다.

구창모의 호투는 NC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22일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활약, 9승째를 챙겼다.

구창모는 NC가 그동안 꾸준히 기회를 준 유망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최근 2시즌 모두 평균 자책점이 5점대에 머물렀고, 승보다 패가 많은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일찌감치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새로 쓰는 등 19경기에서 9승 6패 평균 자책점 3.05로 활약했다. 개인 첫 10승까지 단 1승 남았다.

특히 22일 LG전에서는 3회말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이 겹쳐 놓인 무사 만루 위기서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비록 오지환-이형종을 삼진 처리한 후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대량실점을 피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한 항목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승리투수가 되는 경험이 쌓이며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의 (구)창모는 계속 볼을 던지다 혼자 무너지는 성향이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다 보니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고, 그래서 5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잦았다. 볼 배합을 바꾼 올 시즌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어 “어제도 (김현수에게)2타점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무사 만루까지 몰린 위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잘 해결해준 것이다. 투구 패턴을 바꾸며 위기서 벗어나는 것도 성장한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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