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은퇴’ LG 류중일 감독 “심경 변화 생겼던 것 같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가 3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위해 승수쌓기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 베테랑 류제국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LG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제국이 지난 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수술 후 약 1년의 재활을 거쳐 재기를 노렸지만,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은퇴를 결심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류제국은 LG를 통해 “팬 여러분께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2001년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류제국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LG에 지명됐고, 2013년 KBO리그에서 새 출발했다. 류제국은 KBO리그 통산 136경기에 등판, 735⅓이닝을 던져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재활 이후 1군 무대로 돌아왔지만, 선발 등판한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커리어의 마침표가 됐다. 당시 류제국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난조를 보였다.

류제국의 현역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된 KIA전이 끝난 직후, 류제국의 몸 상태를 체크한 트레이닝 파트는 류중일 감독에게 “(로테이션을)한 차례 쉬었으면 한다”라는 소견을 전했고, LG는 22일 류제국을 1군에서 말소시켰다. “어깨통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라는 게 류제국의 1군 말소 직후 류중일 감독의 코멘트였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류제국의 은퇴 선언과 관련된 견해를 짧게 남겼다. 류중일 감독은 “KIA전 이후 단장과의 면담에서 은퇴하겠다는 얘기를 직접 전달했다. 치료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겼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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