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소년들, 삼성라팍서 희망 던진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소년들이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 마운드에 올라 희망을 던진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25일 라팍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맞아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2명의 소년들이 시구를 펼치는 시간을 마련했다.

뒤센근이영양증으로 투병 중인 강승민 군(17), 급성림프구성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김민석 군(14)이 시구에 나서는 주인공이다. 두 소년은 삼성의 팬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하는 것을 꿈꿔왔고, 25일 꿈을 이루게 됐다.

강승민 군은 삼성 외야수 구자욱의 팬이다. 구자욱이 2015년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때부터 응원해왔다. 김민석 군은 삼성 외야수 박해민의 팬이라고 밝혔다. 박해민이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 능력,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모습에 매료됐다.

구자욱, 박해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라팍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는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가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 삼성 구단의 도움으로 일정을 준비했다.

선수들과의 만남, 기념 사진 촬영, 시구 등의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1,500명의 삼성 팬들과 함께 강승민, 김민석 군을 응원하는 깜짝 이벤트도 예정됏다. 시구를 앞두고 있는 두 소년은 "삼성 라이온즈 파이팅! 승리를 응원합니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메이크어위시(Make-A-Wish®)는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을 비롯해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만 3세~18세)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한국지부는 2002년에 설립됐다. 현재까지 4,400명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해 소원을 이룬 환아와 가족에 따르면, 소원 성취를 통해 98.2%가 심리·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고, 97.1%가 치료 의지가 강화됐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시구에 나섰던 조현욱 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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