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제조기’ NC 양의지, 복귀 후 타율 .433 맹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가 ‘오매불망’ 기다릴만했다. 양의지가 복귀 후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 N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NC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NC가 올 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영입했던 양의지는 전반기 막판 내복사근 혈종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던 NC는 한때 KT 위즈에 5위 자리를 넘겨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양의지는 잠시 자리를 비운 기간에 팀에 공헌하지 못한 부분까지 채우기라도 하듯, 복귀 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서 3안타를 때린 양의지는 22일 LG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복귀 후 7경기서 타율 .440(25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한 양의지는 4경기 연속 2루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던 터였다. 한때 주춤했던 NC는 양의지 복귀 후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5위 자리도 유지했다.

양의지의 존재감은 22일 LG전에서도 발휘됐다. 양의지는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리며 예열을 마쳤다.

양의지는 이어 3번째 타석에서는 대포를 터뜨렸다. NC가 박민우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2-2 동점을 만든 5회초 2사 3루. 양의지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향한 임찬규의 초구(체인지업, 구속 123km)를 노렸고, 이는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양의지의 올 시즌 올 시즌 16호 홈런이었으며, 이날의 결승타였다. 더불어 이날 경기 전까지 5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양의지는 KBO리그 역대 61호 600타점 고지까지 밟았다. NC의 역전승을 이끌며 달성한 기록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 포함 복귀 후 치른 8경기서 타율 .433(30타수 13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4차례나 작성했다. 투수 리드라는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화력까지 발휘, 다방면에서 NC가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서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 것.

NC는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잠실 및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었다. 5위 NC와 6위 KT의 승차는 1.5경기가 유지됐다. 4위 LG와의 승차는 4.5경기가 됐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NC로선 4위 도약에 대한 희망도 이어가게 된 셈이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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