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외로웠던 레일리, 고개 숙인 롯데 타자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브룩스 레일리(롯데)는 여전히 외로웠다. 롯데 야수들은 공수에서 레일리를 돕지 못했다.

레일리는 22일 수원 KT전서 6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이날 포함 퀄리티스타트를 한 경기서 6차례나 패전투수가 됐다. 그만큼 야수들로부터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레일리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하고도 승리투수가 된 건 6월 18일 한화전(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이 유일했다. 7월 6일 키움전(5⅓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1볼넷 6실점), 8월 10일 NC전(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볼넷 7실점)서 무너지긴 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여전히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카드다.

이날 KT는 레일리를 상대로 강백호를 제외한 8명의 타자를 우타자로 꾸렸다. 스위치히터 멜 로하스 주니어도 우타석에 들어섰다. 디셉션이 좋고 스리쿼터에 가까운 레일리를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를 최소화하는 건 모든 팀의 전략이다.

그럼에도 레일리는 KT 우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하며 7회 2사까지 KT 타선을 2점으로 막아냈다. 4회 대타 박경수에게 한 방을 맞았으나 전체적으로 휼륭한 투구.

반면 롯데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이날 전까지 5연패 기간 28안타 10득점에 그쳤다. 물론 KT 선발투수가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그러나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7회초가 뼈 아팠다. 강로한이 3B서 2루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레일리도, 롯데도 무너졌다. 2사 3루서 고승민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올 시즌 유독 레일리 등판 경기서 롯데 타자들이 풀리지 않는다. 이날처럼 상대 1~2선발을 만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롯데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다. 10안타에 단 2득점.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 레일리가 힘겨운 2019시즌을 보낸다.

[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