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흥식 대행 "9월부터 육성 기조, 미래 보는 라인업으로"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후반기 5강 싸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KIA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다시 힘을 잃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 9월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KIA는 전날 잠실 LG전 패배로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 NC와의 승차가 8.5경기까지 벌어지며 기적이 있어야만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이제는 5위보다 7위 자리가 더욱 신경 쓰인다. 8위 삼성과의 승차가 어느덧 0.5경기까지 좁혀졌다.

22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후반기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감독 능력 부족으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포기라 할 순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할 것 같다. 그게 팀을 위해 더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리빌딩을 언급했다.

박 대행이 구체적으로 꼽은 리빌딩 시기는 9월이다.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대거 1군에 등록시킬 계획. 박 대행은 “이제는 앞을 내다봐야 한다. 오선우, 고장혁, 김호령 등을 올려 기회를 줄 것”이라며 “9월부터는 미래를 보는 라인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2~3년 뒤 주축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주로 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행이 바라는 KIA의 미래는 이른바 ‘생각하는 야구’를 하는 팀이다. 장타자가 부족한 상황서 기동력을 바탕으로 득점 루트를 찾아야 한다는 게 박 대행의 지론. 박 대행은 “현재 팀에 장타자가 부족해 기동력과 함께 생각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 앞으로 KIA가 젊고 짜임새가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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