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뒤늦게 터진 방망이, 5연패 막지 못했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롯데 방망이가 뒤늦게 터졌다. 결국 5연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가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후 처음으로 5연패에 빠졌다. 21일 인천 SK전서 4-5로 졌다. 5회 채태인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갔으나 5~6회 5점을 내준 뒤 추격하는 힘이 모자랐다. 7회 헨리 소사를 상대로 2점, 9회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한화전서 1-2로 졌고, 4안타에 그쳤다. 17일 17일 잠실 두산전서 2-9로 졌고, 5안타에 머물렀다. 18일 잠실 두산전서는 3-11로 지면서 6안타에 그쳤다. 하루를 쉬고 인천으로 이동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일 인천 SK전서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역시 9안타 4득점에 그쳤다.

5경기 합계 28안타 10득점. 경기당 5.6안타 2득점에 그쳤다. 찬스 자체가 많지 않았고, 어쩌다 득점권 찬스를 잡아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 못하면서 쉽게 무너지길 반복했다. 채태인, 이대호, 민병헌, 전준우 등 베테랑들이 흥을 내지 못하면서 젊은 선수들도 동반 침체된 흐름.

그나마 이날 4득점에 모두 베테랑들이 관여했다. 다만, 롯데로선 7회 무사 2,3루서 SK 마운드를 더 몰아치지 못하고 2득점에 그친 건 아쉬웠다. 민병헌의 타구가 잘 맞았으나 SK 중견수 김강민이 희생플라이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결정적 순간 운도 따르지 않았다.

9회초에는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윌슨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민병헌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이날 홈런을 터트린 채태인이 하재훈의 초구 포심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연패 확정.

공필성 감독대행은 경기 전 "베테랑들이 힘을 내지 못하니 젊은 선수들도 부담이 커진다. 돌파구를 열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한다. 얘기를 들어보면 본인들도 답답해한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국 5연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 덕아웃.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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