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향한 염경엽 감독의 만족감 "대화가 통한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대화가 통한다."

SK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는 올 시즌 11경기서 7승1패 평균자책점 3.06이다. SK가 4~5회 이후 투구내용이 나빠지는 브룩 다익손을 내보내고 소사를 영입한 건 지금까진 성공적이다. 소사는 6월 9일 삼성과의 KBO 복귀전서 패전투수가 된 뒤 7연승을 거뒀다.

소사는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를 주로 섞었다. 그러나 올 시즌 소사는 슬라이더 비중을 줄였다. 대신 다른 구종의 구사비중을 높였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구폼도 상황에 따라 세 가지 정도 보유했다. 그러나 SK 입단 후 한 가지로 통일했다. 염 감독은 "폼을 바꾸는 게 아니라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쉬웠다. 결과가 잘 나오니 잘 된 것"이라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소사에게 돋보이는 건 KBO에 대한 경험과 이해력이다. 염 감독은 "대화가 통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특유의 프라이드와 고집보다 오픈마인드로 변화를 꾀했다는 의미다. 소사는 2012~2013년 KIA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2015~2018년 LG까지 KBO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넥센 시절 사령탑이 염 감독이었다. 소사와는 유니폼만 바꿔 입고 5년만에 재회한 셈이다. 염 감독은 "KIA에서 나온 뒤 넥센 시절 불러 함께 했다. 다승왕은 하지 못했지만, 승률왕(0.833)도 차지했다"라고 돌아봤다.

소사는 이날 롯데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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