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손예진과 재회? '협상' 때 짜릿함 느껴…같은 공기로 호흡 맞추고 팠다" [화보]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현빈이 손예진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밝혔다.

남성지 에스콰이어는 20일, 9월호 표지를 장식한 현빈의 화보를 공개했다. 에스콰이어와 스위스의 한 럭셔리 시계 브랜드가 인류 최초의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하여 현빈과 진행한 스피드마스터 컬렉션 커버 화보다.

평소보다 그을린 듯한 모습으로 촬영장에 도착한 현빈은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가제)을 위해 일부러 태닝을 했다며, 곧 첫 촬영 예정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 '특급 장교'다운 면모가 벌써부터 엿보였다는 후문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연이은 흥행으로 스타 작가로 거듭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여기에 영화 '협상' 이후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두 번째 만남으로 명실상부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현빈 역시 "상대 배우의 예측 못 한 연기를 보고 굉장한 매력과 짜릿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예측 못 한 상대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나오는 리액션에 대한 짜릿함도 있고. '협상'을 촬영하며 (손)예진 씨에게 중간중간 그런 점을 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시 작업해봤으면 좋겠다, 그때는 ('협상'은 이원 촬영 기법상 따로 촬영했기에) 다른 공간이 아닌 한 공간에서 눈을 보고 같은 공기로 호흡하며 연기해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현빈은 2009년 한 인터뷰에서 "30대 중반이 전성기일 것 같고 그땐 가정도 꾸려져 있고 지금보다 조금 더 자리가 잡혀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한 것과 관련, 10년이 지난 지금에 대해 말했다.

그는 어느정도 이루었다 생각하는지 묻자 "가정은 꾸리지 못했으니 이미 반은 날아갔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나머지 반은 한 것 같다. 자리가 잡혔다기 보다 안정감을 찾았다. 스스로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도 든다. 여유도 생긴 것 같고 일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하다. 또 작품도 그때보다 더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요즘을 되짚었다.

실제로 현빈은 특히 제대 이후 1년에 최소 두 작품씩 꾸준히 활동해왔다. 사극, 액션, 판타지 등 장르나 역할도 가리지 않았다. 허나 '시크릿 가든' '그들이 사는 세상' '내 이름은 김삼순'과 같이 로맨스물에서 어김없이 빛을 발하며 더 큰 인기를 얻었던 현빈은 왜 안전해보이는 길을 두고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현빈은 "'연연하지 않는다'와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인기가 중점이 되진 않는다. 그렇다고 이 일을 하면서 그걸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잡는다고 잡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범주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심플해진다. 그냥 나는 연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된다"라고 답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는지 묻는 말에는 "자신이 잘 했는지, 시청자분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해서 과거보다는 '사랑의 불시착'이 끝나는 시점의 미래로 가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 = 에스콰이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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