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허재X현주엽, 티격태격 케미 폭발…최고 시청률 기록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당나귀 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일요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17회 2부 시청률이 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4주 만에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전국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예능대통령으로 부활한 허재의 거침없는 공격력과 현역 시절에는 말 못 했던 현주엽의 폭로와 디스가 담긴 공방전이 시청률을 견인하며, 현주엽 일행 3인이 30인분 식대를 계산하는 순간 최고 시청률 9.4%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허재와 현주엽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꿀잼'을 선사했다.

스페셜 MC로 첫 등장한 허재는 연신 현주엽의 행동을 지적하며 저격수로 나섰다. 이에 현주엽이 갑갑한 행동을 모두 허재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하면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 입담 대결이 큰 웃음을 불러왔다.

선수 스카우트를 위한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식사량을 줄여 이미지 변신을 하겠다던 현주엽은 이날 선발이 확정된 외국인 선수와의 식사 자리에서도 절식을 하는가 하면, 경기 관람 중에도 핫도그 하나로 끼니를 때우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먹비게이터' 채성우가 급격히 줄인 식사량 때문에 예민해진 현주엽을 위해 비장의 카드로 고깃집을 찾았지만, 현주엽은 "컨디션이 안 좋아 많이 못 먹을 것 같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현주엽은 고기를 입에 넣자 "망했다"라며 절식 포기를 알렸고, 내내 자신의 짜증을 받아줬던 채성우에게 "나 때문에 불편했지? 오늘은 편하게 해 줄게"라고 한 뒤 본격적으로 고기를 흡입했다.

셋이서 고기 6kg, 30인분에 된장죽까지 흡입하는 현주엽의 모습에 허재는 "저렇게 먹다 죽을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반면 채성우는 이번 미국 출장 중에 처음으로 현주엽의 신난 모습을 봤다며 안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심영순 편에서는 한복 연구가 박술녀와 심영순의 팽팽한 신경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뚝심' 심영순에게도 밀리지 않는 박술녀의 입담에 김숙이 "심 선생님 말을 저렇게 시원하게 끊는 분은 처음이다"라며 놀랐을 정도.

한편, 장윤정 대표의 식당에서 박술녀가 보여준 대가의 먹방이 화제가 됐다. 메뉴판을 보면서 "다 시키고 싶어요"라며 예사롭지 않은 먹성을 드러낸 박술녀는 양에서부터 맛있게 먹는 모습까지 남다른 포스로 현주엽의 승부욕을 자극시켰다.

원희룡 지사 편에서는 부모님 댁을 찾은 원희룡 지사가 부모님과 함께 풋귤청 홍보 영상을 찍고,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식탁 앞에서 부모님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원희룡 지사에게 피해가 갈까 하는 걱정에 도청에도 가보지 못했다는 부모님은 원희룡 지사가 가고 난 뒤 40년 만에 찍은 가족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울렸다.

[사진 =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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