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준 결승타’ 한화, 갈 길 바쁜 키움 또 잡았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한화가 또 2위 싸움 중인 키움에 재를 뿌렸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지성준(2타수 1안타 1타점)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김태균(3타수 2안타 3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범수(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가 구원승을 챙겼고, 정우람(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세이브를 따냈다. 1,928일 만에 선발 등판한 송창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분전,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위 롯데에 0.5경기차 뒤진 10위였던 한화는 3연승, 탈꼴찌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3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차로 쫓기던 2위 키움은 2연패 및 일요일 5연패에 빠졌다. 김하성(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은 KBO리그 역대 92호 통산 100홈런을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는 경기를 상쾌하게 시작했다. 1회초 1사 후 장진혁-송광민의 연속 안타, 제라드 호잉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 한화는 김태균이 희생플라이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이성열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2사 만루서 나온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을 더해 총 2득점하며 1회초를 마쳤다.

한화의 기세는 2회초까지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선진이 안타를 때린 한화는 정은원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장진혁(안타)-송광민(몸에 맞는 볼)의 연속 출루가 나와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호잉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화는 이후 키움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송창현이 다소 흔들려 추격을 허용했다. 2회말 김혜성, 3회말 박동원에게 각각 1타점을 내준 한화는 5회말 김하성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해 격차가 1점으로 줄어들었다.

한화는 이후 접전 속에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한화는 여전히 키움 불펜을 상대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지만, 한화 불펜 역시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한화는 7회말 김하성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8회초 호잉-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한화는 이성열의 2루수 땅볼 때 나온 2루수 실책에 편승, 무사 만루 찬스까지 잡았다. 한화는 이어 나온 지성준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점차 리드를 손에 쥐었다.

한화는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접전 속에 주도권을 지켰다. 한화는 8회말 2사 1, 2루서 투입한 정우람이 대타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 불을 껐다. 한화는 이어 9회말에도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지성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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