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케빈 나, 사생활 논란에 촬영분 통편집 '씁쓸한 퇴장' [MD리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빈 나가 촬영을 마쳤으나 '아내의 맛'에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

13일 밤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송가인, 홍현희-제이쓴, 진화-함소원 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골프선수 케빈 나 가족이 출연해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방송 직후 그가 과거 전 약혼녀과 파혼하는 과정에서 소송까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 약혼녀 A씨는 "나씨 부모의 제안에 동의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미국 LA에 있는 나씨의 부모 집에서 나씨와 혼인생활을 시작해 아내 자격으로 골프 투어에 동반"했지만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았다며 "투어기간 동안 술, 담배 등을 하지 않는 나씨가 모든 스트레스를 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난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그가 싫증내자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아내의 맛' 측은 촬영분은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식입장을 뒤늦게 전달 드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당사자 간 주장이 불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런 와중에 섣불리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긴 논의 끝 케빈 나 부부의 촬영분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방송 예정이던 케빈 나 편은 전파를 타지 못했다. 또한 케빈 나는 '아내의 맛' 방영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또한 기권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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