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흥식 대행 "오늘부터 12G, 5위 향한 마지막 고비"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KIA가 상위권 팀을 줄줄이 만나는 12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13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시즌 47승 1무 59패(승률 .443) 7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이 37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NC에 6경기 차 뒤져 있다. 일단 3.5경기 앞서 있는 6위 KT를 넘는 게 우선과제이지만 그래도 하위권에서 5강을 노릴 수 있는 팀은 KIA가 유일해 보인다. KIA는 강호 SK, 두산을 제치고 후반기 승률 1위(8승 4패)를 기록 중이다.

13일 경기에 앞서 만난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12경기를 5위로 향하는 마지막 고비로 내다봤다. KIA는 이번 주 홈에서 두산-SK-KT를 차례로 상대한 뒤 다음주 LG(잠실)-키움(고척)-SK(인천)을 만나는 수도권 6연전을 갖는다. 공교롭게도 6번의 시리즈가 모두 상위권에 있는 팀이다. 특히 5강 경쟁에 가장 직접적인 장애물인 KT 2연전이 포함돼 있다.

박 대행은 “5위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포기는 없다”고 강조하며 “오늘(13일)부터 시작되는 12경기가 5강 경쟁을 향한 마지막 고비가 될 것 같다. 모두 상위권팀과 만나는 일정이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선발 야구의 부활이다. KIA는 현재 에이스 양현종 외에 믿을 수 있는 투수가 사실상 없다.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 외인 듀오의 기복이 너무 심하며 최근 4, 5선발로 정착한 임기영, 김기훈도 아직 믿고 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발과 달리 전상현, 박준표, 하준영, 고영창, 문경찬 등이 버티고 있는 젊은 불펜은 KIA의 올 시즌 최대 수확이다. 선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박 대행은 “양현종을 제외한 다른 선발투수들이 최소한 5회까지만 끌어줬으면 좋겠다”며 “우리 자랑은 불펜이다. 필승조가 나온다는 건 그 경기를 해볼만 하다는 것”이라고 선발진의 안정을 기원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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